힐러리 클린턴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을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2004년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뉴욕에서 열릴 경우 힐러리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인터넷 신문인 타운홀 닷 컴이 20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테리 머컬리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를 뉴욕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밀어 붙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클린턴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중진들은 전당대회 장소가 후보 지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한 세기전의 낡은 사고방식이라며 이같은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반(反)힐러리 진영에서는 워싱턴 정가를 주무르는 수완을 갖고 있는 머컬리프 위원장이 지난 2000년 대선 직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에 의해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에 기용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힐러리 의원의 부통령지명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이 사이트는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가 머컬리프 위원장의 의사에 달려 있으며그가 뉴욕을 전당대회 장소로 선택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장소 후보로는 보스턴,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등이 거론되고있으나 뉴욕과 경쟁할만한 곳으로는 보스턴이 유일하다고 이 사이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