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5일에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은 경제이며 유권자들은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달 초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경제를 가장 중요한 국가적 현안으로 꼽은 의견이 한 달 전의 24%에서 35%로 크게 늘어나 테러를 앞질렀고 포스트가 ABC방송과 지난 11-15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97%가 경제를 주요 현안으로 들어 94%에 그친 테러를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유권자들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선출직 공직자들의 정치 상담가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유권자들의 분노가 한 곳으로 집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은 포스트가 전국 각지에서 실시한 인터뷰를 토대로 한 것으로 유권자들은 보유 주식을 처분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지킬 것인가는 물론 공화당과 민주당 가운데 어느 쪽에 화살을 겨냥할 것인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만 기업 비리가 잇따라 폭로됨에 따라 많은 유권자가 실망을 감추지 못한 채 정부의 수습책을 주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은 올 가을의 중간선거에서 연쇄 기업 비리 문제로 공화당을 호되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국민이 경제의 수호자로 공화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