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측의 잇따른자살테러공격으로 중단됐던 양측간 고위급 회담을 20일 재개, 동결된 팔레스타인 자산의 일부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대니 나베 무임소 장관은 이날 오후 예루살렘에서 살렘 파이드 팔레스타인 신임 재무장관, 압델 라제크 예헤 신임 내무장관, 마헤르 엘-마스리 경제.통상.산업장관, 그리고 사예브 에라카트 협상대표와 회동, 이같이 합의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이 동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산을 풀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스라엘측은 이 가운데 10분의 1에 대한 동결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21일 이번 회담에 만족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회담은 실질적인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논쟁사안은 부분적으로 피했다"면서 "이같은 유형의 회담이 이번주중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팔레스타인측이 상황을 장악해 테러를 중단시키는 곳에서는잔류할 의향이 없다는 점을 그들에게 얘기했다"며 "우리는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을헤치지 않도록 배려하면서 테러범들과 무자비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측의 에라카트 대표는 회담이 "진지하고 실제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이번주중 장관간 회담을 다시 갖자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결과에 어떠한 기대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정치, 경제,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은 3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정치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상황 개선을 위한 원조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측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역시 회담이 끝나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통치 주체로서 팔레스타인복원을 위해 단호히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고 하레츠지(紙) 인터넷판이 전했다. (예루살렘 dpa.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