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내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 소탕을위해 단행한 공습중 오폭으로 사망한 민간인이 수백명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6개월간 11개 지역에 실시된 공습을 검토한 결과, 최대 400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심지어 진짜 군사목표물에 공습을 단행했을 경우에도 압도적인 화력이 동원돼 민간인들이 때때로 희생됐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미군의 전략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지상군을 동원해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당을 소탕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왔다고 밝혔으나, 공습의 지속으로여전히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미군 지휘관들은 공습에 앞서 목표물을 정확히 파악하며 잠재적인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도 세밀히 검토한다고 주장하면서, 공습에 너무 의존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을 일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외무장관이 자신들의 역할 증대를 역설하면서,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더이상 미군 작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단체인 '글로벌 익스체인지'가 아프간 현지에 조사팀을 파견한 결과,미군 공습으로 숨진 812명의 민간인 명단을 보내왔다면서 추가조사가 실시되면 민간인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