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와 그가 아끼는 하이그로브 자택의정원을 산책한 뒤 스콘 빵을 곁들인 얼그레이 홍차를 마시는 값은 8만파운드(약 1억6천만원)라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달초 런던시내의 서머싯하우스에서 열린 자선만찬에 참석한 부호 300여명을 상대로 왕세자와 그의 자택을 직접 대면하는 기회를 놓고 경매를 벌여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당초 참석자들은 왕세자가 자기자신을 파는 듯해서 놀랐으나 이 경매가 자선모금 행사였음을 곧 깨달았다고. 두당 참가비가 5천파운드였던 이날 만찬에 앞서 찰스 왕세자는 주최측에 이같은제안을 했으며 만찬석상에서 이뤄진 경매는 처음 5천파운드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가격이 올라가 8만파운드에 낙찰됐다. 찰스 왕세자 보좌관은 이번 경매 낙찰자는 아마도 오는 9월 왕세자와 그의 자택정원을 함께 산책하고 차를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