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주 최초의 한국영화전용관인 민교아트홀이호주 시드니의 중심부 달링하버에 문을 열었다. 315석을 갖춘 제1시네마는 영어 자막을 넣은 한국영화를 연중 무휴로 상영하며110석 규모의 제2시네마는 공연, 전시 등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한국영화전용관의 개봉작 1호로는 80년대 초반 달동네를 무대로 한 복고풍 코미디 「해적, 디스코왕되다」(감독 김동원)가 선정돼 향수와 웃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이정재ㆍ장진영 주연의 「오버 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와 올해 한국내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도 현지 관객과 만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민교아트홀은 개관 기념으로 붉은 T셔츠와 태극기를 소지한 관객 중 추첨을 통해 할인 혜택을 주는 동시에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담긴 기념 축구공과 캐릭터 상품도 선사하고 있다. 민교아트홀은 개봉 첫주마다 선착순 10명에게 무료 입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금요일 밤 3편의 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무비 마라톤' 이벤트도 펼친다. 또한 9월 5∼7일 한국영화제도 개최하기로 했으며 젝스키스의 멤버였던 가수 강성훈을 초대해 호주 현지 뮤지션들과의 조인트 콘서트 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19일 오후 7시(현지시간)에 열린 개관식에는 김선영 ㈜민교 대표, 이영현 시드니 총영사, 맥 윌리엄스 전 주한 호주대사, 박영선 시드니한인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선영 민교 대표는 "이곳을 한국문화 수출의 전진기지이자 교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으며 이영현 총영사는 "민교아트홀 개관을 계기로 호주 내에서 한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다. 95년 설립된 민교는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쉬리」와 「텔미썸딩」을수입 개봉했으며 조수미ㆍ패티김 콘서트, 난타 공연, 앙드레김 패션쇼 등을 기획한 호주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공연기획사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