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육.해.공군을 신속대응체제로 개편할방침이다. 제프 훈 국방장관은 18일 의회에서 발표한 국방백서를 통해 "전세계에 병력을신속히 배치해 강력한 화력으로 미국과 나란히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분야에서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러의 속성은 기습"이라고 그는 지적하고 "따라서 우리가 선택한 시간에 적진을 강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훈 장관은 각군이 훨씬 더 나은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휘관들과 병사들에게 전달하는 첩보위성과 무인정찰기를이용하는 "네트워크중심" 장비들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와치키퍼(Watchkeeper)"라는 이름의 무인항공기 개발계획의 실험이 내년초부터 시작될 것이며 E3D 공중조기경보기도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훈 장관은 이와 함께 특수부대의 전투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육군의 경우는 중량이 무거운 탱크의 수를 줄이고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항공수송에 적합한 장갑차량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이를 위해 챌린저2 중탱크연대중 3개가 폐지되고 육군 2개사단은 경보병부대를포함해 3개 사단으로 개편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 제3기갑사단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챌린저2 탱크 대신 중량이 더 가벼운 탱크와 장갑차량으로 무장하게 되며 따라서 챌린처2 등 중탱크를 운용하는 부대는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제1기갑사단만이 남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 장관은 그러나 해병대와 공수부대의 지휘체계 단일화설은 부인했다. 그는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험을 살려 경무장 부대의 이동성과 화력을강화하겠다고 말했으며 "불량 항공기"들의 내습을 막기위해 방공망 강화작업이 이미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각군의 예비역 장병들로 구성된 500여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98년 수립된 전략방위계획에 새로운 장을 열 이번 백서는 탈레반과의 전쟁에서 영국군이 제한된 역할만을 수행하는데 그친데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풀이했다. 한편 영국정부는 국방예산을 현재 293억파운드(약 58조6천억원)에서 3년내에 328억파운드로 증액할 방침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