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흑인 소년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구타하는 비디오 장면이 공개된 미국 잉글우드시(市) 백인 경관이 권력을 빙자한 폭행혐의로 기소됐다고 그의 변호인이 17일 밝혔다. 존 바네트 변호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정직에 처해진 제레미 모스 경관이 18일 오전중 잉글우드시 형사재판소에 출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네트 변호사는 "내 고객은 공정한 배심원단이 무력사용이 불가피했음을 인정해 석방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7일 모스 경관이 수갑이 채워진 도너번 잭슨(16)군을 경찰차량 보닛에밀어붙여 머리를 구타하는 장면을 촬영한 인근호텔 투숙객의 비디오 테이프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LA 일대에는 92년 인종 폭동의 도화선이 된 로드니 킹 구타사건을 연상케 하는 인종간 긴장이 야기됐다. 잭슨군은 잉글우드시와 잉글우드시 경찰관 4명,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보 3명 등을 직권남용과 헌법상의 권리위반 혐의로 제소하고 금액을 특정하지 않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