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달러 회계 부정 사실이 드러나 휘청거리고 있는 미국 제2의 통신업체 월드컴은 25개 은행에서 빌린 25억달러를 갚을 현금이 없으며 파산신청이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월드컴의 한 변호인이 17일 말했다. 월드컴에 자금을 대출해준 25개 은행으로 이뤄진 채권단은 지난 12일 주 대법원에 월드컴을 사기혐의로 고소했으며 16일에는 이 소송이 연방법원으로 이송됐고 17일에는 연방법원의 심리가 열렸다. 월드컴의 변호인 조지프 앨러핸드는 "월드컴이 현금 수십억달러를 갖고 있다는말들이 많았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월드컴 책상위에 건드리지 않고 놔뒀다는 25억달러나 그 비슷한 액수의 현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파산이 매우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들은 월드컴이 파산신청을 할 경우 은행들이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있을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