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생산업체들의 지난달 생산대수와 매출액이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나타났다. 1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AU옵트로닉스, 청화픽처튜브 등 대만의 5대 TFT-LCD 업체들의 지난달 생산대수는 모두 212만4천대로 집계돼 전달의 227만7천대에 비해 6.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기간 콴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4개 업체의 총매출액도 180억5천만뉴타이완달러에 그쳐 전달(202억2천700만뉴타이완달러)에 비해 10.8%나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부터 본격화된 TFT-LCD의 수요증가 및 가격상승세에 힘입어 지난2월 이후 5월까지 3개월째 이어진 실적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계절적인 영향이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최대업체인 AU옵트로닉스가 지난달 71만7천대의 생산대수와 74억2천900만뉴타이완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전달에 비해 각각 4.4%와 3.6% 감소했으며청화픽처튜브, 한스타 디스플레이,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 콴타 디스플레이 등도모두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는 "6월들어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상반기 전체 실적은 모든 업체들이 크게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통상 2.4분기가 정보통신(IT)업계 전반에 비수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6월 실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으나 향후 다시 회복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제품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지적으로 인하압력이 거세지고 있으나 17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경우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15인치 제품의 경우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