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는 순환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 평가했다. FRB는 이날 미 의회에 제출한 반기 경제분석 보고서의 일본 부문에서 그러나 디플레와 여전히 엄청난 규모인 은행 부실채권을 포함한 부정적인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 상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한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일본 경제를 언급하면서 "부실채권이 너무 많다"고 경고했다. FRB 보고서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와 계속 싸우고 힘겨운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금융 부실채권이 여전히 엄청나며 기업 도산도 늘어나고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순환기적 회복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일부 지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산업생산 기반이 확고하며 기업 신뢰 또한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엔화의 대달러 강세에 대해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이 지난 4-5월 일본대외부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과 때를 같이해 일본 중앙은행이 잇따라 달러 매입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일본 주식시장이 지난 2월초 18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경기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아짐에 따라 회복 조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부실채권은 일본 정부가 해결해야할 큰 어려움의 하나"라면서"이것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느냐가 구조조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부실채권이 엄청난데 대해 "대규모 자본이 민간 부문으로 흘러들어갔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면서 "이 자본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된 것도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일본의 부실채권이 "분명히 좋지 않은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