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부지방을 엄습한 한파로 15일(현지시간) 현재 19명이 동사하고 안데스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4만3천여명이 동사위기에 처했다고 페루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한파 피해가 극심한 곳은 수도 리마 남쪽 1천㎞ 지점의 푸노 지방이라고 밝히고, 영하 20도 미만의 한파가 급습한 이 지방에서만 15명이 동사했으며,희생자 대부분은 어린이들이라고 말했다. 인접지역인 푸닌에서도 영하 20도 이하의 날씨속에 겨울철 방한복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원주민 4명이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이미 지난 주말 마추픽추 유적지인 쿠스코와 푸노, 아야쿠초, 아레키파, 타크나, 모케과 등의 지방에 한파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동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또 이들 지역의 원주민 4만3천여명에게 136t의 비상식량과 방한복, 장갑,식수 등을 이들 지역에 긴급배포했으나 한파가 계속되는 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