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에서 중국산 다이어트 약품을 복용한 사람들이 사망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는 16일 중국산 다이어트 약품 유통업체를 55개 혐의로 추가 제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다이어트 약품 유통업체인 TV 미디어 피트사(社)는 도매영업허가없이 다이어트 약품 '슬림 10'을 판매한 것과 개인에게 이 약품을 판매한 혐의 등 58개 혐의를 받게 됐다. 앞서 싱가포르 당국은 이 회사에 대해 면허없이 다이어트 약품을 판매한 3개 혐의로 제소했었다. 문제의 다이어트 약품은 중국 '어지당(御芝堂)'사가 제조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문제의 중국산 다이어트 약품을 복용한 여성 1명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히로시마(廣島)현 출신의 이 여성이 다이어트 약품을 복용한 뒤 갑상선에 문제가 발생해 지난달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복용한 문제의 다이어트 약품은 최근 11명에게 간장애를 일으키고 여성 1명(60)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산 다이어트 제품 중 하나인 '어지당'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중국산 다이어트 제품에 대해 경고하자 문제의 약품을 복용한 사실을 담당 의사에게 알렸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이 여성은 갑상선호르몬 과다생성에 대한 치료를 받은 뒤 이달초 갑상선호르몬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지난주까지 다이어트 식품을 계속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도쿄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