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3당 연정 소속 의원 6명이 16일 탈당함으로써 뷜렌테 에체비트 총리 정부가 의회의 과반수 의석을 상실했다. 터키 연정은 이날 에체비트 총리가 이끄는 민주좌파당(DSP) 소속 의원들의 추가탈당에 따라 전체 탈당 의원수가 59명으로 늘고 의석수도 총 550석중 절반인 275석으로 줄어들었다. 3당 연정은 그러나 과반수 의석 상실에 상관없이 정권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야당이 연정에 대한 불신임을 관철시키는데 필요한 의석수는 276석이다. 에체비트 총리는 연정이 과반수 의석을 상실할 경우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공언해 왔다. 에체비트 총리는 그러나 지난 1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반수 의석을 상실할 경우 사임 여부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앞서 연정 구성원들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사임 약속을 철회하는 듯한 인상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도우익 성향의 야당인 `진실의 길 당'(DYP) 탄수 칠레르 당수는 이날 NTV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정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민주주의는 물론 정치 관습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정 지도부는 이날 밤 회동, 조기 총선 문제 등 각 정당이 요구하고 있는 제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아나톨리아통신이 보도했다. (앙카라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