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79명을 태운 러시아 투폴례프(Tu)-134 여객기가 16일 랜딩 기어 고장으로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공항에 동체 착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크라스노야르스크 항공 소속인 Tu-134 여객기는 이날 이르쿠츠크 공항 착륙을 앞두고 앞쪽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자 동체 착륙을 시도했다고 공항 관계자들이 전했다. 불시착 당시 여객기 동체 하부에서 수많은 불꽃이 튀었으나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승객 73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자 79명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날 불시착한 Tu-134기는 기령이 25년이나 된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