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암살을 기도했던 막심 브뤼네리(25)는 지난 2001년 지방선거 당시 극우파 공화국운동당(MNR)당의 파리 구 의회 후보였다고 파리 시측이 14일 밝혔다. 파리 시는 브뤼네리가 관광 명소인 몽마르트가 있는 파리 제 7구의 MNR 후보였다고 밝혔다. 브뤼노 메그레가 이끄는 MNR은 지난 80년대 초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와 부당수였던 메그레가 알력을 빚으면서 메그레 부당수의 지지세력이 국민전선에서 이탈해 결성한 극우정당이다. 메그레 MNR 당수는 "MNR은 어떠한 형태의 극단주의도 반대해왔다"면서 대통령 암살 기도에 MNR이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브뤼네리는 사건 발생 전 인터넷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TV를 볼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브뤼네리의 메시지가 남겨진 웹 사이트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 영국인 인터넷 이용자가 이런 메시지를 보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브뤼네리는 그러나 메시지에서 시라크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덧붙였다. (파리 dpa=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