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의회는 15일 특별회의를 열어 미국의이라크에 대한 공격 위협을 논의한다. 이라크 의회의 특별회의는 유엔과 이라크간의 무기사찰단 복귀 협상이 결렬되고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란 관측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에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겠다는 미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타레크아지즈 부총리가 지난주 전쟁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완강한 저항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라크 의회의 이날 특별회의도 이라크인들이 후세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있으며 미국이 공격한다면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획기적인 성명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 신문 알 타우라는 14일 왕정 종식 44주년을 맞아 이라크는 미국이든, 영국이든, 어떤 형태의 식민주의로도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 미국이나 영국이이라크가 쉽게 희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이날 아랍권이 이라크에 대한 어떤 공격에도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요르단을 방문 중인 무사 총장은 기자들에게 이라크를 비롯한 어떤 아랍국가에대한 공격에도 반대한다는 지난 베이루트 아랍정상회담의 결의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