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자 프랑스의 반세계화 운동가인 조제 보베가 25일간의 옥중 단식 투쟁을 끝낸 14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하며 구치소를 인간띠로 에워싸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 추산 2천500명, 주최측 주장으로는 3천500명에 달한 시위대는 혁명가를 부르고 "사회운동. 노동조합 운동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치소주변을 행진했다. 프랑스 농민조합의 한 회원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오늘이 '바스티유데이'라는 상징적인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 정부의 위험성에 대한 새로운 자각 때문이기도 하다"며 새 정부를 비판했다. 조제 보베는 지난 99년 맥도널드 체인점을 파괴한 혐의로 3개월형을 선고받고복역중이다. 당시 미국이 프랑스산 염소치즈 수출품에 가혹한 관세를 부과하자 그는성난 동료 농민들을 이끌고 프랑스 남부 도시 미요에서 공사중이던 맥도널드 체인점을 트랙터로 밀어버려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수감일인 지난달 19일부터 단식 투쟁에 들어가 약10㎏ 체중이 준 것으로 알려진 보베는 이날 사회주의자였던 고(故) 프랑수와 미테랑 전 대통령 미망인 다니엘여사의 방문을 받기도 했다. 한편 변호인단은 12일 구치소측에 건강 등을 이유로 보베를 석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주내로 구치소측의 답변이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빌뇌브 레 마겔론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