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중동 전략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 중심층에서 서서히 배제시켜나가는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4일 보도했다. 실제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아라파트 수반 퇴진을 조건으로 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안을 발표한 지난 6월말 이래 아라파트 수반과 전혀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뉴스위크는 익명을 요구한 미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팔레스타인은 총리가 정부를 운영하는 의회 체제 설립을 골자로 한 새 헌법을 제정할 것이며 이것은 아라파트수반이 자연스럽게 권력 중심에서 밀려나게 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아라파트 수반이 총선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되더라도 새 헌법에 따라 형식적인 국가수반의 위치만을 확보하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이 주간지는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이 참가한 태스크포스팀이 이번주부터 팔레스타인 정부 개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