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종으로 국제거래가 금지돼있는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 10마리가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으로 가던 도중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적발됐다고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 악어들이 비행기 화물칸에 숨겨져 있다가 발견됐으며 이국적인 애완동물을 가지려는 한국의 한 민간인 구매자에게 수송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전세계에 약 12만5천마리만이 남아있는 이 희귀 악어는 매우 귀중한 것으로 구매자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액세서리"가 됐을 것이라고 히드로공항 세관 관계자는말했다. 이 악어들은 발견 당시 건강하게 살아있었으며 자루속에 숨겨져 있었다. 히드로 공항 세관은 이 악어들과 함께 비단뱀 12마리, 도마뱀 13마리 등 모두 95마리의 다른 파충류와 양서류도 압류했다. 이 파충류들이 거래가 가능한 비보호대상이며 베냉에서 양식된 것이라고 주장한수출관련 서류들은 위조된 것이었다. 공항 세관 관계자는 거래상들이 위험한 동물을 검사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악어들이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1.5m까지 자라는 이 악어들은 히드로공항 동물접수센터에 보호돼있으며내주초 처리방향이 결정된다. 이 악어들은 아프리카로 되돌려 보낼 경우 다시 포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영국내 번식프로그램에 보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난쟁이 악어 번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에든버러 동물원 관계자는이 악어들이 아프리카 서부와 열대지방에 서식하며 고기와 가죽 때문에 남획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