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미국의 10대 청소년이 3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의 3분의 1 이상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정신 건강 문제를 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SAMHSA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0년에 자살을 고려한 14-17세 청소년은 전체의 13%를 넘었으나 이 가운데 36%만 정신 건강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살과 관련한 SAMHSA의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찰스 커리 SAMHSA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울증을 자살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커리 국장은 "10대가 우울증을 치료받지 않으면 자살의 위험이 커진다고 생각하도록 도와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친구가 자살의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는 책임있는 어른에게 말해 주도록 10대들을 부추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10대 소녀들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비율이 소년들보다 두 배나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종이나 도시, 교외 또는 시골 등의 주거 지역도 청소년의 자살 충동과별다른 상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