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3명의 환자가 진단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염성 강한 수인성 콜레라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지난 3주간 카불에서는 설사 등의 증상에 시달리는 6천여명이 입원 치료중이라고 WHO 대변인인 로레타 히버 기라데가 전했다. 이미 3명의 환자가 심각한 탈수증세속에 사망했다. 아프간 보건당국과 WHO는 이에 따라 "카불 전역에 걸쳐 전염병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에 착수, 콜레라와 관련질병의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레라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사람의 장(腸)에 타격을 주며 심할 경우 탈수증세로 사망할 수있다. 기라데는 "적절한 긴급대책이 취해지지 않으면 콜레라가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면서 "카불의 물과 위생상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지 보건 당국자들은 현재 물 정화작업과 함께 시민들에게 콜레라 관련교육을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는 연간 8만5천명의 어린이들이 설사로 사망하고 있다고 기라데는 덧붙였다. (카불 AP=연합뉴스) lw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