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의 셰이크 모하메드 알 사바 외무장관은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감행될 경우 쿠웨이트가 공격기지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 알-암지가 12일 보도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장관은 "쿠웨이트 주둔 미군의 임무는 쿠웨이트의 땅과 주권을 방어하는데 있다. 쿠웨이트 땅에서 이라크 공격을 위해 발진하는데 대해 쿠웨이트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 당국이 쿠웨이트와 이라크를 공격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해 쿠웨이트 땅과 영공을 사용하는 집중 협의를 끝냈다는 일부 언론의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미국정부가 중부군사령부가 마련한 전면적 대 이라크 공격계획을 검토하면서 쿠웨이트를 비롯한 4개국과 영토및 영공 사용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쿠웨이트 땅을 사용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얘기를 들은 바없다"고 덧붙였다. 요르단도 지난 11일 일부 해외언론이 보도한 `요르단 기지 사용' 내용을 부인하는 한편 외무장관인 사우트 알 파이잘 왕자는 아랍국은 그런 공격을 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라크는 지난 1991년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에 의해 축출되기 전 7개월동안 쿠웨이트를 점령했었다. 현재 약 1만명의 미군 병력이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다. (쿠웨이트 시티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