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잇단 회계 부정으로 미국이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까지도 큰 소용돌이 속에 말려든 가운데 상원은 최고경영인(CEO)과 최고재무관(CFO)에 대한 해당 기업의 융자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상원은 월드컴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CEO와 CFO에 대한 융자를 제한하자는 찰스 슈머 의원(민주)의 제안을 구두 표결로 채택했다. 상원은 이와 함께 CEO에 대해 회사 재무 제표의 투명성을 보증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최근 대표적인 기업 비리의 하나로 지목되는 스톡 옵션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다시 공화당 의원들의반대에 부딪혀 심의조차 되지 못했다. 공화당측은 회계법인들과 재계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미국의 회계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민간 단체인 재무회계기준위원회로 하여금 스톡 옵션 문제를 검토하게 하자는 민주당 소속 칼 레빈 의원의 제안에 대한 검토를 원천봉쇄했으며 레빈 의원은 오는 15일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폴 사베인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지금까지 자율 규제 원칙이 적용됐던 회계 업계에 대한 감독 기구를 신설하고 회계법인이 고객에게 제공할수 있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한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상원은 이날 산회하면서 15일 재소집되면 추가 법안 심의를 다섯 시간만 허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하원의 법안과 차이점을 조율할 상하 양원 조정회의에 들어갈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은 지난 4월 유사한 법안을 의결했으나 사베인스안보다는 기업들을 훨씬 더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