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사랑 온누리에'를 주제로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펼쳐지는 2002 전주 세계소리축제에는 모두 20여개국에서 4천500여명이 참여해 179회의 공연을 갖는다. 13일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기획안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기획프로그램과 초청프로그램, 부대프로그램 등 3개 분야에 걸쳐 해외와 국내 공연단 등 모두 156개팀이 참여하는 초대형 예술문화축제이다. 기획프로그램은 `합창'과 세계성을 담아내는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집중기획판소리!'로 구성돼 있다. 특히 5대양 6대주의 다양한 민족들이 고유의 종족 음악들을 한 곳에 모은 공연도 체험할 수 있다. 이들 종족음악은 자연의 소리를 내는 북극 누나보트 지방의 이누이트족 에스키모 소녀의 노래(캐나다)와 2000년 세계합창올림픽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유스합창단의 토속민요(내몽고-중국), 잉카문명의 특성이 담긴 안데스 민속그룹 `시사이'(에콰도르), 원주민 특유의 의상과 창법, 춤을 선보이는 마오리족 원주민 합창(뉴질랜드) 등이다. 또 여성 아카펠라 합창 `그람니스키'(벨라루스), 구비 서사요 `보파'(인도), 아프리카 원주민 합창(코트디브아르), 남성 아카펠라 `라샤리 앙상블'(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최고 공로배우의 칭호를 받은 무감 트리오 샤르그뷸뷸(아제르바이잔),미지의 소리 허메이(몽골) 등 10개국 종족음악도 펼쳐진다. 서로 다른 유파와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명창들과 그 제자들이 꾸미는 무대 `판소리 명창명가-유파별 연창'과 국내 최고의 명창들이 매일 번갈아가며 5일 동안 판소리 다섯 바탕의 진수를 선보이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도 관심을 끈다. 이밖에 `소리체험관'과 `테마소리 기행' 등 각 연령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