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팀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 구단이 오는 20일 패서디나 소재 로즈볼 구장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달 29일 한-터키 간의 월드컵 3, 4위 결정전 당시 한인들 합동응원장소로 최첨단실내종합체육관 스테이플스 센터를 무상 임대해줬던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이 소유한 갤럭시 구단은 10일 한인사회와의 유대강화 및 한국 선수 영입 등을 위해 갤럭시-위저즈(캔자스시티)와의 경기가 열리는 20일 `한국의 밤'(코리안 나이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덕 해밀턴 LA 갤럭시 부사장은 "월드컵을 계기로 가까워진 한인사회와의 관계를더 돈독히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며 "월드컵에서 활약한 한국대표선수들을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밀턴 부사장은 영입 추진 한국 선수들의 이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AEG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원할 경우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카슨시의 미 국가대표팀 훈련센터(2만7천여명 수용)를 한국팀 전지훈련장으로 제공하고 오는 9월 부산 아시안게임 전에 대표팀을 LA로 초청, 갤럭시를 비롯한 미 프로팀들과 친선경기를 갖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갤럭시는 '한국의 밤' 행사 당일 한인들에게 입장료 할인해주고 붉은색 티셔츠와 스카프 등을 배포하며 한국 연예인 및 전통무용단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로즈볼 구장내 대형 스크린에 한국팀의 월드컵 하일라이트 장면을 편집한 비디오를 방영하고 한국팀의 선수나 코치를 게스트로 초청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갤럭시는 한국의 월드컵 4강 및 미국의 8강,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계기로 조성된 축구 열기를 경기장으로 흡수하기 위해 한국 및 중남미계 선수 스카우트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