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그레이엄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은 시리아에 레바논내테러캠프를 해체토록 압력을 가해야 하며, 압력이 통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검토해야 한다고 9일 주장했다. 그레이엄(민주.플로리다)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 이슬람 지하드 등 테러조직이 활동하는 자국 및 레바논 영토를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와 테러 캠프를 뿌리뽑기 위해 진지한 협상을 벌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시리아가 캠프 해체를 거부할 경우 캠프를 파괴하기 위해 공군력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주도로 국제사회가 우선적으로 그렇게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시리아와 그 영향권 하에 있는 레바논은 헤즈볼라 게릴라 그룹을 이스라엘의 중동 점령에 대한 적법한 대항세력으로 간주해 지원하고 있다. 두 나라는 또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테러를 주도하는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도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국은 이들 조직을 모두 테러단체로 지목하고 있으며, 테러조직을 비호하는 국가도 공격 대상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기본 입장에 비춰보면 시리아와 레바논도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에반 베이(민주.인디애나) 의원은 그러나 중동에서 그런 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며 "중동에는 흑백이 분명하지만 `회색지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베이 의원은 시리아가 미국의 대 테러전쟁 수행과정에서 미국민의 생명을 구할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협력해온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