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는 루트 메츨러 법무장관의 동남아 4개국 순방을 통해 테러, 부패, 여성 인신매매 등 국제범죄 퇴치를 위한 공조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메츨러 법무장관은 8일 필리핀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메츨러 법무장관은 필리핀 당국과 사법공조 및 기소 범죄인 송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홍콩과는 외교채널을 거치지 않고 양국 경찰당국의 직접적인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스위스 법무무의 관계자는 "스위스는 인접국과 유럽의 차원을 넘어서 국제범죄퇴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특히 스위스와 홍콩, 싱가포르는 모두 국제금융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조직범죄와 대테러전 수행에서 일역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츨처 법무장관은 이번 4개국 순방에서 불법 이민자의 단속과 규제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