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하비 피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경질을 촉구,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은 7일 오전 CBS TV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피트 위원장은 증권당국이 규제를 해야 하는 당사자들과 너무 밀착돼 있고 관대하다"며 "그는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슐 의원은 "피트 위원장이 지난 18개월 간 한 일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우리는 피트 위원장보다 분식회계 문제를 더 잘 다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레어 뷰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피트 위원장을 신임하고 있다"며 대슐의원의 경질 촉구를 일축했다. 뷰캔 대변인은 "SEC는 기업의 정보공개확대를 추진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회계스캔들을 예방하기 위해 SEC에 오히려 더 많은 권한을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