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군의 오폭으로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우루즈간주(州) 카카라크 마을에 미군이 주둔할 수 있다고 댄 맥닐 미군 중장이 7일 말했다. 맥닐 중장은 이날 민간인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미국과 아프간간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난주 경고했던 잔 모하메드 칸 우르주간주 지사를 만난 뒤 "아프간인들이 이곳에 일부 병력을 주둔시켜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 역시 이 방안이우리의 이해관계에 최상으로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곳은 우리의 작전이 종종 이뤄지는 지역이기 때문에 일부 병력을주둔시킬 경우,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할 팀도 구성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관리들은 지난주 우르주간주의 카카라크 마을과 부근 지역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48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군 특수부대 요원들은 현재 아프간 오지에서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도합 약 7천명에 이르는 아프간 주둔 미군의 대부분이 수도 카불 북부의 바그람 공군기지에, 나머지는 남부 칸다하르 주변의 한 소규모 미군 기지에 배치돼 있다. 한편 사고 지역 담당관인 압두르 라힘은 7일 아프간 정부가 이번 오폭으로 사망한 48명의 유가족들에게 사망자 한명당 800만 아프가니(200달러), 그리고 부상자 한명당 300만 아프가니(75달러) 등 도합 1만8천500달러의 보상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군이 부상자들을 위해 소량의 텐트와 담요만을 제공함으로써 상처에 더해 모욕감까지 안겨줬다고 비난하고 "만일 그들이 소량의 텐트와 담요만으로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좋다. 우리가 두.세명의 미국인을살해한 뒤 몇점의 텐트와 담요만 준다면 이것이 적절한 보상이 될 수 있는가"라고반문했다. (카카라크.데흐라와드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