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압둘 카디르 아프가니스탄 부통령이 6일 사무실을 나서다 암살됐다고 아프간 내무부 장관이 6일 밝혔다. 타지 모하메드 와다크 내무장관은 이날 카디르 부통령이 공무부 청사 밖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아 암살됐다면서 부통령의 운전사도 숨졌고 암살범은 도주했다고 말했다. 아프간의 한 고위관리도 AFP통신에 카디르 부통령의 암살사실을 확인하면서 "부통령의 경호원 2명도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카디르 부통령이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5시30분)에 공무부청사 인근에서 피살됐다고 전했다. 낭가하르주 주지사 출신으로 지난해 탈레반 축출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카디르는 지난달 부족장 회의인 '로야 지르가'에서 부통령 3인중 1명으로 선출됐으며 공무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었다. 전설적인 반군지도자 압둘 하크와 형제지간인 카디르 부통령은 지난달 아프간신임내각에 고위각료로 임명된 파슈툰족 출신 인사로 지난 1980년대 소련 강점기에게릴라 투쟁을 주도했었다. (카불 AP.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