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5일 중동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와 함께 `비밀' 중동평화안을 마련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이날 경제 간담회에 참석한 샤론 총리의말을 인용, "중동평화안 따위는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 정서 덕택에 이 계획의 존재가 비밀에 붙여질 수 있었다"며 "지난 수개월간 은밀히 작업을 진행, 미국의 이해를얻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그러나 중동평화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허황된 망상이 아니라 실질적인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진정한합의를 도출, 평화 과정을 정상궤도에 되돌리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이어 "평화를 위한 변화를 일으켜 중동지역의 부정적 환경을 바꾸는데 앞장 서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샤론 총리는 또 지난달 발표된 부시 미 대통령의 중동평화안과 관련, "이스라엘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담긴 원칙들을 따뜻이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은 샤론 총리의 특사가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중동평화안의 세부실천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