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7년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미국당국으로부터 수배를 받아온 플로리다주의 거부 제임스 빈센트 설리번(61)이 태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태국 경찰에 체포돼 미국으로 넘겨지게 됐다. 설리번은 이혼단계에 있던 사교계의 유명 인사인 아내 리타 맥클린턴에게 재산을 나눠주지 않기 위해 아내를 청부살인한 혐의로 미국 당국의 주요 수배 대상에 올라 있다. 설리번은 사건후 코스타리카로 출국했다가 미국 법원에서 기소된뒤 코스타리카에서 떠났으며 98년 태국 여성과 결혼, 태국 국적을 취득해 방콕 남부의 해변 휴양지 차암의 콘도에서 거주해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의뢰로 수색에 나선 태국경찰에 지난 2일 체포된 설리번은 경찰조사에서 일절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미국 당국의 이송 요청이 도착하는대로 추방심리를 거쳐 추방할 예정인데 설리번이 추방에 이의를 제기하면 추방에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