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제약회사인 비리오닉스가 에이즈 바이러스를 먹어 치우는 신약 'HRG 214'를 개발,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오클랜드 소재 비리오닉스사(社)는 염소 혈장으로 만든 에이즈 신약 'HRG 214'에 대한 1단계 임상실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2단계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1단계 임상실험은 미 하버드의대에서 18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완료됐으며, 2단계 실험은 48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주 2회 신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리오닉스 이사중 한 명인 콜린 하비는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회견에서 첫단계실험에서 HRG 214의 안전성과 항바이러스 작용이 조기에 입증됐다고 말하고 "뉴질랜드 염소의 혈장으로 만든 독특한 생물공학제품인 이 항체는 에이즈 바이러스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들을 문자 그대로 먹어치운다"고 설명했다. 하비 이사는 그러나 이 약이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아직 몇 가지 난관이 남아있어 2005년까지는 생산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버드의대에서 첫단계 임상실험을 감독한 에이즈 및 암 전문가 브루스 데주베박사는 다음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실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웰링턴 dpa=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