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는 3일 샌와킨 밸리국립묘지에 세워져 있는 한국전전 기념비를 주정부 기념비로 공식 지정하고 명칭도`캘리포니아 한국전참전용사 추모비'로 바꿨다. 주지사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레이 데이비스 지사는 주의회가 압도적 표차로의결한 기념비 지정 법안에 서명한 후 "앞으로 몇년안에 한국전이 제2차 대전과 베트남전의 영광 사이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려질지 모르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지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자신들이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는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면서 "베트남 참전용사의 한 사람으로서 볼 때 그들은 누구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딕 디커슨(공화)과 데니스 카도사(민주) 주하원의원이 상정한 이 법안은 지난 5월13일 하원에서 75대0, 6월20일 상원에서 36대0으로 통과돼 지난주 주지사실로 보내졌다. 디커슨 의원은 한국전 발발 50주년기간(2000-20003년)을 맞아 지난 98년 민간기금으로 캘리포니아 중부 샌와킨 밸리 국립묘지에 세워진 참전비를 주정부 기념비로공식 지정하고 명칭도 변경할 것을 제의했다. 이 국립묘지에는 한국전에 참전해 전사하거나 실종한 캘리포니아 출신 미군 2천496명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가 있다. 디커슨 의원은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들과 한국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