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테오피스토 긴고나부통령이 겸직해오던 외무장관직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임시로 외무장관직을 겸임할 것이라고 대통령궁이 3일 밝혔다. 실베스트레 아파블레 대변인은 "긴고나 부통령이 오는 15일 외무장관직을 사임키로 함에 따라 대통령이 외무장관직을 겸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새 외무장관을 물색하기 위해 2명의 각료와 1명의 전직각료로 구성된 인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으며 관계자들은 이 위원회가 오는 15일까지 후임 외무장관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유사시에는 대통령이 외무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로요 대통령이 의회의 지지를 얻고 상원에 대한 행정부의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야당의원인 블라스 오플레 상원의원을 차기 외무장관으로 고려중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으며 이밖에 친미파로 알려진 리처드 고든 관광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족주의자인 긴고나 부통령(74)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반군조직을 진압하기 위해 1천명의 미군을 필리핀 남부에 배치하는 정부방침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왔으며 3일 아로요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외교정책의 주 설계자는 대통령이므로" 외무장관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마닐라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