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미국 군사 고문단이 오는 10월 필리핀 남부 지역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로이 시마투 필리핀 육군 참모총장이 4일 밝혔다. 시마투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미국과 필리핀 협상대표들이 각각 자국 정부에 남부 민다나오섬을 포함한 필리핀 전역에 미군을 새로 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미군은 10월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 남부에는 미군 1천여 명이 배치돼 필리핀 정부군의 아부 사야프 이슬람 반군 토벌을 돕고 있으며 양국은 이달 말 미군 임무 완료를 앞두고 협상을 계속해 왔다. 시마투 육군 참모총장은 미군 배치에 대해 "루손섬에 경(輕) 대응 중대(LRC) 하나가 배치되고 비사야스섬에서는 야간 비행활동이 있을 것이며 다른 하나는 민다나오섬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필리핀군 해병대대를 포함한 8개 대대 정도가 합동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군 병력의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앙헬로 레예스 국방장관은 이날 하와이 주둔 미 태평양 군 사령부의 고위관리가 새 합동훈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닐라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필리핀 군의 대 테러전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