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7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해역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12명이 희생된 북방항공 소속 MD-82 여객기 사고를 조사 중인 당국은 보험금을 노린 승객의 방화(放火)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신문 스탠더드는 3일 주간 항공 잡지 플라이트 인터내셔널 보도를 인용해 조사반원들이 현재 추락 참사의 주요 요인 중에 승객의 방화 가능성도 있다고보고 조사를 벌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항공업계 소식통들은 당시 여객기내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력해 온 조사반원들이 방화로 화재가 촉발됐다는 점을 암시해주는 단서를 찾아냈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항공기 뒷 좌석의 2-3번째 줄과 26-28번째 줄에서 화재가 발생한뒤 빠른 속도로 확산했으며 사고기를 인양한 결과 조종사실의 문이 시커멓게 그을러있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인양된 사고기 부품들을 대상으로 방화 물질이 무엇이었는지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당국은 특히 화재가 처음 발생한 좌석 부근에 앉았던 승객이 5-7개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에 가입한 점을 들어, 보험금을 노리고 방화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