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5년 건국이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싱가포르는 종신고용에 대한 믿음을 버려야 한다고 웡칸셍 싱가포르 내무장관이 3일 말했다. 웡 장관은 이날 '전국운수노조' 연설을 통해 "종신고용에 대한 믿음은 과거의 유물로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이를 버렸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런 사고를 빨리 지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운수노조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익이 보장되고 기업을 생존시킬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면서 근로자들은 교육을 통해 기술을 향상하고, 정부와 노조측이 나설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건국이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해온 싱가포르는 작년부터 30년래 최악의 경기침체로 빠져들었으며, 경기회복 기미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지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다시 고용을 시작했지만 불확실한 경제가 지속되고 있어 그 속도는 느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