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하켄 에너지' 중역 재임중의 내부자 거래 및 부정회계 주장과 관련, "내가 한 모든 행동은 완전히 공개되고철저히 검증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옹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교회 방문중 최근 커다란 문제가되고있는 기업 회계부정을 일소하기 위한 그의 캠페인이 '(기업인으로서의) 직접적인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는 같은 날짜 뉴욕 타임스 컬럼니스트 폴 크루그먼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부시대통령이 지난 89년 하켄 에너지사의 이사 및 회계감사위원을 맡았던 하켄에너지는 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내부자에게 자회사를 매각해 이익을 남긴 것 처럼회계를 처리함으로써 1천만달러의 손실을 감췄으며, 이를 적발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 해의 영업 실적을 다시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SEC는 또 부시가 하켄 에너지의 주가가 부채공개로 폭락하기 직전 소유주식의 3분의2에 달하는 주식을 85만달러에 매각한 것과 관련된 내부자 거래혐의에 대해서도조사를 벌였다. 부시는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적자 중소 에너지 업체 '스펙트럼 7'을하켄측에 20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상당량의 하켄 주식과 중역자리를 받았다. SEC는 당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아무런 조치없이 수사를 종결했는데 댈러스 모닝지는 이와관련, 지난 93년 당시 부시의 변호인에게 보낸 SEC의 서한을 인용, SEC의 그러한 수사종결 결정이 (부시가) 면책된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크루그먼은 '모든 사람이 분노하고 있다'는 제목의 컬럼을 통해 부시가 내부자주식처분을 SEC에 즉각 보고하도록 돼있는 규정을 어기고 34주 뒤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히고 "SEC 내부 메모는 그가 법을 어긴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어떤 혐의도적용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그의 아버지가 대통령이란 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이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야당인 민주당은 당시 그러한 수사미진이 최근 투자자들의 신뢰를 위축시킨 엔론, 월드컴과 다른 회사들의 회계조작과 같은 유사한 사건을 잉태했다고 비난하고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대변인 제니퍼 팔미에리는 하켄에너지 사건이 "엔론사건과똑같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부시 대통령과 역시 SEC의 조사를 받고있는 할리버튼 CEO 출신의 딕 체니 부통령이 기업의 회계부정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측에서는 그러나 민주당이 올 11월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필사적인 정치공세를 펴고있는 것으로 반박하고 있다. (밀워키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