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중심가에서 발생한자국 외교관 피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 관계자들을 키르기스스탄에 파견했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관계자들이 이끄는 조사팀을 비롯해피살된 외교관의 부인과 딸이 이날 아침 키르기스스탄을 향해 떠났다고 말했다. 비슈케크 주재 중국 대사관의 제1서기인 왕 장핑(53)은 지난달 29일 밤 `우마로프 누르무하메드'란 이름의 사업가와 함께 차를 타고 비슈케크 시내 중심가를 지나다 피살됐다. 키르기스스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각각 다른 차를 탄 두 명의 괴한이 우마로프가 몰던 차를 강제로 정차시킨뒤 차의 창문을 통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청부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높으며 주요 목표는 위구르 출신인 우마로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창설을 주장하며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인접한 키르기스스탄 등을 중심으로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