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은 1일 앞으로 9달동안 기아선상에 놓이게될 아프리카 6개국 1천300만 인구가운데 3분의 2를 구제하기 위한 5억700만달러의 지원 계획을 출범시켰다. 제임스 모리스 WFP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억7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레소토, 말라위, 모잠비크 등 6개국을 긴급 지원하기 위한 99만t의 식량을 구입할 것이며 이는 내년 3월 수확기까지 1천2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구가 현재부터 오는 9월까지 700만명, 이후 11월까지는 1천100만명, 내년 1.4분기까지 1천28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추산에 따른 것이다. 그는 노동력을 지닌 아프리카의 성인남녀가 에이즈로 희생되는 바람에 더욱 많은 고아까지 생겨나 식량난에 허덕이는 인구가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식량 배분문제에 대해서도 모리스 사무총장은 지원식량이 즉각 배분될 수 있도록 아프리카 지역내의 원활한 배급 계획을 수행할 사무소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세웠다고 밝혔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지원 식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45만3천t의 식량은 최근 정치적 위기로 500만 명이 위기에 처한 짐바브웨에 지원될 것이라고 말하고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사적 곡물수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짐바브웨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스 사무총장은 짐바브웨가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최근 3주간 무가베 대통령을 2차례 만나 이같이 설득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