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거국적 축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알케에다 테러분자들의 후속 테러공격에 대비한 비상경계령을 미국 전역에 내렸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9.11 테러공격 주대상이었던 워싱턴과 뉴욕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 산재한 핵시설물, 대형 구조물과 아파트 및 경기장, 대형 선박과 항공기,유조차 등에 대한 전례없는 보안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 주둔한 미군 시설물과공관들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워싱턴의 경우, 최대 명절인 독립기념일에 즈음해 수십만명의미국인들이 독립기념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독립선언서 낭독식, 독립기념 민속행사,대규모 야간 불꽃놀이 등 각종 축제행사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삼엄한 보안경비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부(CIA), 국토안전보장국, 워싱턴 경찰당국 등 테러 관련 기관들은 백악관, 의사당, 연방대법원,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FBI, CIA 등 국가 주요 기관이 운집한 워싱턴이 제2의 테러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이 공공건물들에 대한 비상경계를 강화했다. 독립기념일 축제 동안, 백악관과 인근 타원형 공원은 완전 출입이 차단되며 국회의사당에서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간선도로는 교통이 통제되고 주변 잔디밭에는 나무 차단벽이 설치됐다. 미국 당국은 이와 함께 축제가 열리는 국회의사당과 링컨 기념탑에 이르는 워싱턴 국립공원에는 20군데 특별 출입구를 설치해 보안검색대와 함께 경찰요원만 2천여명을 투입한다. 미국 연방 및 주 정부 산하 대(對)테러기관들은 전국적으로 거행되는 독립기념일 축제에 맞춰 테러 취약 지역 및 시설물에 대해서는 이른바 `더러운 폭탄' 및 자살폭탄테러에 대비해 워싱턴에 준하는 보안경계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9.11 테러 배후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 산하 알카에다측 대변인은 최근 빈 라덴의 생존을 확인하고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우리가 선택한 곳에서,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격하겠다"며 "수일 또는 수개월내" 미국을 다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