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결장암 검사를 받기 위해 진정제를 투여한다. 이에 따라 미국 대통령 권한은 일시적이나마 딕체니 부통령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올해 만 55살인 부시 대통령은 28일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대통령 별장에서 결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고 밝히고 "특별한 증상이나 질환은 없으며 이번 검사는 2년 전 결장 내시경 검사 당시 양성 종기를 발견한 의사들이 추가검사를 받도록 권유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한 절차에 따른 검사로는 이번이 세번째"라고 말하고 "이것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실시되는 일상적인 검진"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 전쟁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말할 뿐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정확한 검진 시간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런나 부시 대통령은 미국 수정헌법 제25조 제3항에 근거해 상하 양원 지도부에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서면으로 통보하고 검진이 끝나고 진정제에서 깨어나면 다시 서면으로 대통령직 수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통보해야 한다. 서면 통보는 29일 팩스를 통해 하며 그 사이의 `몇 시간 동안'은 체니 부통령이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일시적인 대통령직 권한 이양의 전례로는 지난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결장암 수술 때문에 있었던 것이 유일하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