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은 `우주 공간에 대한 무기배치 금지 조약'을 공동 제안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9일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우주 공간에 대량 살상 무기를 제외한 다른 무기의 배치를금지하는 조약이 현재 없는 실정"이라며 "예를 들어 위성 요격 시스템과 같은 것들의 배치를 막을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이번 제안은 현재 국제법에 허용된 우주 활동들은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붕괴로 인한 틈새를 메워줄 것"이라고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군축회의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중인 레오니드 스코트니코프 특사의 발의에 중국이 동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미국은 이달 초 미사일방어 계획 추진을 위해 1972년 체결된 ABM 조약에서 공식탈퇴했다. ABM 조약은 미사일방어 계획 자체는 물론 그에 필요한 것들의 우주 공간배치를 금지했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