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는 29일 한국-터키전이 열리는 날 발생한 남 북한 간 서해 교전이 그동안 월드컵 경기를 통해 조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남.북한 간의 우호 정신이 깨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판에서 북한이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한국-이탈리아전을 비롯해 경기 일부를 방송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번 서해 교전으로 3.4위전을 보기 위해 모인 많은 한국 사람들을 실망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경비정이 오전 9시54분께 연평도 서쪽 3마일 부근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왔으며 한국측의 귀환 경고를 무시해 교전이 벌어져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99년 6월에도 북한이 의도적으로 어선을 보내 서해에서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번 서해 교전은 그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