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 관전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일본 총리의 전용기에 탑승하는 사상 첫 외국 국가원수로 역사에 남게됐다. 슈뢰더 총리는 28일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막을 내린 G8 정상회담에 참석한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전용 비행기에 함께 탑승, 29일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총리의 전용기에 외국 국가원수가 동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기내에서 2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으며, 30일 열릴 월드컵 결승전에 대해 공통적으로 큰 관심을 보였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 세계인들이 결승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고, 슈뢰더 총리는 전용기를 타게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한 뒤 독일이 우승컵을 안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는 독일이 브라질을 꺾고 우승할 경우 귀국길에 대표선수 전용기편에 동승해달라는 독일축구협회(GFF)의 제의는 정중히 거절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미 사흘 전 독일 대표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요코하마를 방문할 뜻을 밝혔었다. 한편 태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 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도 결승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