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난민수용소에서 27일 190명의 난민이 나흘동안단식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50여명의 난민이 항의의 표시로 자신들의 입술을 바늘로꿰매는 시위를 벌였다고 이 수용소의 한 난민이 27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호주 이민부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단지 4명만이 자신들의 입술을 꿰맸고 21명의 청소년을 포함해 164명의 난민들이 단식투쟁중이라고 해명했다. 난민들의 시위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전에도 난민들은 처우개선과 망명허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시드니 서쪽 중부 사막에 위치한 우메라 수용소 난민인 람지 리헤이는 호주 AP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민부가 "모든 것을 은폐하려 하기 때문에" 단식농성의 규모와정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대들이 죽을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으며 단식 나흘째인 27일 아이들도 부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난민 옹호자인 데이비드 빈더리히는 수용소 상황이 위기로 봉착하고 있다며 난민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해행위를 반복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캔버라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