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달 발생한 심각한 홍수로 수백만명의 피해농민들이 다음 수확 때까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이는 홍수로 급속하게 불어난 물이 추수 직전의 경작지 수백만㏊에 피해를 입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FRC 베이징 지부 닐스 주엘 구호 담당관은 "피해를 입은 많은 농부들이 수확을불과 1-2주 남겨놓고 있었다"고 전하며 다음 수확 시기인 오는 10월까지 많은 농민들이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했다. IFRC의 또다른 관계자는 경작지 대부분이 모래로 뒤덮인 몇몇 지역의 경우 파종을 다시 하는데 많은 시 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리처드 그로우브-힐스 IFRC중국 지부 총재는 "퇴적물이 두텁게 쌓인 땅의 경우 복구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밝혔다. 공식적인 보고에 따르면 올들어 홍수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730만㏊에 달하는데, 가장 심각한 피해는 이달 들어 발생했다. 주엘 구호 담당관은 "농민들이 집을 다시 짓고 다음 농사를 재개하려면 시간이걸릴 것"이라며 "피해자들에게 다음 추수때까지 식량, 피난처, 담요 등의 물품을 지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로브-힐스는 "항아리와 냄비 등으로 물과 모래를 퍼내고 있고 가능한한 빨리작물을 다시 심으려 하고 있다"고 농민들의 노력을 전하며 "하지만 피해자들이 10월까지 중국정부와 구호기관으로부터 어느 정도까지 식량 원조를 받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몇몇 지역의 상수원 오염을 지적하며 "아직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가보고되지는 않았지만 홍수 피해자들은 식수 정화제를 공급받아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홍수로 인한 정확한 사망자 집계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6월 한달 47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 올들어서만 벌써 900여명이 홍수로 사망한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민정부(民政部)는 6월들어 5천400만명의 피해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올들어 18개 성(省)에서 1억1천100만명 이상의 주민이 홍수로 피해를 봤고, 그 중 140만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라고 밝혔다. 민정부는 또한 6월 한달동안 홍수로 인한 총 경제손실은 179억위앤(21억달러)에달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