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1월 대만과 3통(三通:通航.通商.通郵)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발표, 반세기 넘게 막혀 온 양안(兩岸)간 전면적인3통 실현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중국계 일간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신문들은 27일 천윈린(陳雲林)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26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대만 기업가들과 만나"양안간 3통을 실현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마련됐으며 11월이면 관련 협상에 돌입해 내년 초 쯤이면 3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고위 관리가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제시하며 3통 실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주임은 대만 당국이 3통 개방을 중시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고대만 정부에 대해 조속한 3통 실현을 위해 중국과의 직항 금지 폐지 등 관련 법률정비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리웨이이(李維一) 대변인도 대만 대륙위원회가 최근 "중국이 3통 실현을 막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일축하며 "양안의 대등한 민간 대표들에게 협상을 맡기자는 중국측 제의는 최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며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은 지난 달 최전선 지역의 타탄다오를 방문, 민간기업가에게 3통 협상을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정부는 곧 천 총통의 제안내용에 대한 파급 효과 및 영향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발표, 3통 조기 실현에 대한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na.co.kr